A형 백수
[펌] 집값과 삶의 만족도에 대하여 본문
‥‥‥아파트/신규분양
집값과 생활의 만족도

작성자:산골두목작성시간:2018.06.13 조회수:16,995
댓글30
본 글은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개입되어 있기에
좀 거북할 수도 있음을 먼저 밝혀드리고 시작합니다.
젊은시절,
서울 송파구, 강동구 다주택단지의 월세를 살면서
한강변 아파트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편으로 비싼집, 비싼동네 왜 사나 싶었습니다.

싸고 좋은집?
이것은 인터넷에서 물건 구매할때나 가능한
이야기일뿐입니다.
집을 그러한 물건과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다는것을
계속 깨닫고 있습니다.
본인은 현재 대구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모 지방 중소도시인데 대구보다 대기업이 많습니다.
휴일날 마트가면 애기들 미친듯이~, 정이 떨어질
정도로 많이 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현재, 집값이 예전 집값보다 떨어진 상태입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주변보다 상위 클래스 시세를
형성하던 아파트 단지였었지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우리 카페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원인은 주변 인근에 상업시설과
맞물린 제대로된 대규모 신규택지의 입주였습니다.
신규로 개발된 택지 집값은 대구의 인기지역과
맞먹을 정도를 자랑합니다.
그리하여 그 인근에 붙어있는 제가 사는곳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아줌마왈,
'그쪽에 입주 다 하면 키 맞추기 들어갈 것이다.'
기다리라는데, 초반에는 1~2천 떨어졌지만
지금은 5천 하락했습니다.
와~~~~~~~~~~~~~~
본전 회복은 성층권을 뚫고 달나라로 간듯합니다.

그와 더불어 전세값도 비슷하게 하락했습니다.
과거부터 여기에 오고 싶어하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겠지요.
요~~~ 1년 사이 이사짐 차를 진짜 많이 봤습니다.

그와 더불어 입주민의 기본매너가 많이 하락하는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요.
뭐라고 일일이 열거 할수는 없습니다.
과거와 확연하게 달라진 생활의 느낌을 받기에
"집의 가격 = 수준" 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때 대세를 따라서 옮겼어야했었구나 싶은 후회를
종종하고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집값이 싸지니깐
이런일이 발생하는것으로 결론 낼 수 밖에 없습니다.
동네는 가성비가 없는것 같습니다.
그냥 가격이 동네를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글 내용이 좀 불편하신분들도 있겠지만
개인마다 생활의 가치와 우선 순위가 다를겁니다.
비싼 동네 누가가서 사냐고 하겠지만
현재도 누군가는 그 동네에 다 살고 있고,
저도 앞으로는 무리해서라도 옮기고 싶은 심정입니다.
본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생활의 만족도와
집값의 가격은 정비례하는것 같습니다.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의 이상적인 가치관과
돈을 벌고 모아서 내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형성되는 가치관의 갭차는 점점 커져가는듯 합니다.
돌이켜보면 과거 젊은시절 기성세대를 그렇게
비판하면서 곱씹었는데 제가 그 기성세대를 답습해
가는것을 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뭐 저만의 합리화 일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합리화
하면서 살아가야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생각은 또 언젠가는 바뀔 수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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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이2018.06.13메뉴
집값 (X) 자산 (O)
그린그레이스2018.06.13메뉴
글 잘봤어요
어느정도는 맞는 얘기네요
좀더 덧부치자면 곶간에서 인심난다고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이 마니 사는곳이 조은것 같습니다
단풍나무숲2018.06.13메뉴
정말 가슴에 와닿는 글입니다.
집값과 입주민의 수준은 같다라는 말씀에 적극 동의합니다.
수성구 범어동에 sk뷰라는 아파트를 볼 일이 있어 자주 방문하는데,
그 아파트는 대구에서 가장 부유한 분들이 모여사는 작은 아파트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콧대가 세고, 자만심이 강해서 굉장히 도도할 거라는 선입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트에서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는 입주민들의 인사는 생각보다 매우 친절하고 교양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먼저 공손하게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하는 입주민들을 보고 솔직히 감동 받았습니다.
역시 배운 사람이 있는 사람이고, 있는 사람이 결국 교양있는 분들이었습니다.
꼬짱2018.06.13메뉴
저도 변두리에 살고있지만 공감이 가는글입니다...
황새2018.06.13메뉴
그런데 지역이 어딘가요?
당당당2018.06.13메뉴
요즘 절실히 공감합니다.
호호호아줌마!~2018.06.13메뉴
당연한거죠. 비슷한 사람들끼리 살아야 서로 편합니다. 돈이든 지식이든 학벌이든 등등 너무 차이가 심한 사람들이 모여살면 한쪽이 불편한게 아니라 양쪽이 다 불편해요.
사탕과자2018.06.13메뉴
집값과 입주민의 수준..다 그런건 아니지만 상당히 공감됩니다...있는사람이 더 겸손하고 예의바른거 같아요...현실적인 이야기네요
대구뮤지엄2018.06.13메뉴
다그런건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심지어 피를나눈 형제자매들도 서로 생활 수준이 비슷해야 화목한듯요
Innocence2018.06.13메뉴
여기 텐인텐 댓글 테러 수준은?
답댓글Innocence2018.06.13메뉴
제가 이런 댓글을 받았었거든요.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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귬씨2018.06.13메뉴
ㅂㅇㄷ 뭐 있다고 그렇게 비싸냐고 자기 동네 최고라며 사는 사람 앞에 두고 까는 타구 사는 지인이 있었는데, 웃으면서 본인 행복한 데 살면 된다고 일침한 적이 있어요,ㅋㅋ 본인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배려와 매너가 우러나는 거 아닐까요^^
흑매2018.06.13메뉴
예전에 한지붕세가족 보면 복작복작 정 나누고 사는 게 사는 것 같았지요 지금 그때처럼 이웃집 마구 드나들고 하면 이런 민폐도 없겠지요 지금은 상호간에 피해주지 않고 공동의 이익엔 함께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입니다 시대가 바뀌는거죠
선화2018.06.13메뉴
공감합니다..
로빈슨2018.06.14메뉴
창원에 사시는듯?^^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탈주2018.06.14메뉴
쓸쓸한 얘기네요. 그러나 100프로 공감은 안됩니다. 제 주위에 최근 10년간 아팟재테크 안한 지인분들 여전히 구축 넓은 평수 사시는 분들 많습니다. 교육수준 최상이고 독서수준 높고 고급 취향 즉 고급 문화 수준 높은 분들 있어요. 비록 돈이 없어 누리지는 못하지만 구별하고 분별하고 이해하는 분들 많습니다. 수성구 비싼 아팟 사시는 분들 돈 씀씀이 규모완 상관없이 문화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네요.
오렌지시티2018.06.14메뉴
정말 솔직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만 그런가 했더니 같은 생각이십니다. 요즘 신혼부부들 월세를 살더라도 신규아파트, 유명세 타는 지역 선호합니다. 그들을 비난할 필요는 전혀 없고,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이 돈을 버는 지름길인 듯 합니다. 그러나 일부 수성구 찬양글 도배는 트랜드 역행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교육정책이 예전과 달라질 것 같은 감이 들어서 저는 위기의식이 느껴지는데 말입니다.
간다간다2018.06.15메뉴
일부 공감하나 작년에 범어동 4년차 모아파트갔다가..지하주차장 보고 깜짝 놀란일이 있어 실망한 기억이 나네요ㅠㅠㅠ
지하주차장에 그렇게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아파트는 첨봤어요..먹다남은 커피며, 각종 쓰레기가 바닥에...뭐 한번 보고 판단할순 없었지만 실망좀 했습니다ㅠㅠ
수다떨기2018.06.15메뉴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닌부분도 있네요. 좋은동네 새아파트도 매너 없는 사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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