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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0년쯤 이후 한국축구가 국가경쟁력을 잃은 이유

A형 백수 2018. 6. 29. 19:29

(장문주의) 2010년쯤 이후 한국축구가 국제경쟁력을 잃어버린이유.txt



작성자:벨라고트작성시간:2018.06.19  조회수:1,908

댓글21



1. 측면자원의 붕괴





94월드컵의 주역 적토마 고정운과 세오종신




2002월드컵의 양 윙백 이영표-송종국



2000년대 프리미어리거의 중심 설기현-이영표-박지성



이영표의 후계자로불리면서 러시아리그 시즌베스트11도 들어갔던 제니트주전 김동진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의주역날개 박지성-이청용




한국의 레전드들, 최고수준의 선수을보면 중앙보다는 측면 혹은 넓은범위의 측면쪽에서 활약하는 자원들이많았습니다

당장 1,2위라는 차붐,박지성도 물론 중앙도 겸하지만 측면과 연관된선수고 

한국이 선전한 94월드컵 ,대박친 2002월드컵 , 선전한 06월드컵, 16강간 2010월드컵 , 반짝 준우승한 2015아시안컵보면 
국제무대에서 싸울때는 측면의 힘이컸죠

94년 고정운 서정원 2002년 이영표 송종국/ 설기현 박지성 이천수 등
2006 김동진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설기현 
2010 이영표 차두리 / 박지성 이청용 
2015년 호펜하임에서 폼이 멀쩡하던 김진수와 은퇴전 차두리

한국이 졌잘싸내지 월드컵과 국제무대에서 선전한걸보면 중앙에서 터프한 수비형미드필더로 최대한 차단하고 
후방에서 홍명보 .그 이후는 이영표로 빌드업,전진후 발이빠르고 에너지레벨,체력이 좋은 측면기동력으로 상대에게 역습을 가하면서 
지더라도 잘싸우는경기를 적어도 2경기만들거나 언더독으로 승리하는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국대 ,K리그 ,유청소년에서 한국의 강점이라는 측면자원들이 나오질않습니다. 클래식윙어, 풀백자원은 씨가 말라가고있습니다. 클래식윙어는 트렌드의 변화로 사장되는 포지션이라고해도 풀백은 정말심각합니다

대가 끊긴게 이용(86년생),박주호(87년생)-김민우,홍철,윤석영(90년생)- 김진수 (92년생) 이 이후로 
국대급은 커녕 K리그에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별로없죠. 물론 품귀포지션인걸 감안하더라도 그 하락세가 너무너무 심합니다

당장 유럽리거풀백들이 계속 나와주는 옆나라 일본이나 다른아시아국가들보다도요

위에 저선수들도 선배들보다 한참 부족하다 비판받는데 저선수들보다 아래세대는 상상도 못할정도로 더심합니다.

포항에서 성장했다는 강상우나 울산 이명재도 93년생이라 김진수랑 1살차이임. 

진짜 이보다 밑 나이(95년생이하) 의 풀백들, 유소년,청소년대표쪽 풀백자원보면 
좀 강하게말해서 눈이 썩어서 축구보다가 제 눈을 찌르고싶어질정도 입니다.
주력이 빠르지도 수비력이 좋지도 그렇다고 패스나 빌드업이 좋지도 , 피지컬이라도 좋은거도아닙니다






오죽하면 김학범감독 (95년생 이하선수들인 아겜대표팀, 올대감독)이 풀백자원이없어서 고심할정도라고할까요

시대의 전술트렌드가 변해서
예전같은 클래식윙어는 기대하기힘들고 유수 클럽들만보더라도 풀백,윙백등이 과거 클래식윙어의 측면지원역할까지 더해지는데
우리는 중앙지향이나 컷-인플레이를 즐겨하는 2선쪽은 그럭저럭 나오는반면 강점을 살려줄 풀백자원이 붕괴되었죠

(대표팀간판이자 아시아최고의선수, 윙포워드 손흥민.그러나 요즘의 윙포워드는 풀백의 협업없이는 힘들다)

국대도 다양한감독들이 거쳐갔지만 2010년이후로 나온 이 문제를 해결하지못했고 

신태용은 수비력과 커버 활동량이좋고 중앙과 측면을 겸업하는 이재성-권창훈을 측면배치하면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풀백들을 최대한 보호하는 변칙전술로 해결하려고했는데 권창훈이 부상당하면서 이거도 망할 위기에 처한상태입니다. 현재 이글을 옮겨적는동안 스웨덴전의 상태가...ㅠㅠ

한마디로 전세계가 풀백 품귀현상이 많아진다지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한국의 사이드자원 하락세는 눈뜨고 못볼수준입니다

아마 이세대 이후에도 풀백과 윙어 다 좋은 사이드자원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면서 계속 답보상태가 계속되지않을까싶네요
과거엔 청대~대학까지 공격자원에서 뛰던선수가  포변되는경우(이영표,박주호)가 많았는데 요새는 리그 팀수가 늘어난탓인지 다른 아시아리그진출이 용이해진탓인지 과거보다 포변되는 선수가 적어짐. 물론 좋은 측면재능자체가 줄어서 그럴수도있죠







2. 지능과 운동능력좋은 수비형미드필더 자원의 붕괴




유상철




김남일




김정우


1과 함께 일어난 변화. 한국이 측면을 통해 역습과 전진을하면서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발휘했다면
중앙은 터프하고 에너지, 운동능력좋고 패스길목을 잘 차단하는 수비형미드필더들이 버티면서 최대한 센터백쪽으로 볼투입, 숫자증원을 방해하고
상대의 플레이를 못하게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과거 한국엔 김상식,조원희같이 아시아무대에서만큼은 그래도 좋은수미들이있었고 94 이영진, 이후 유상철-김남일-김정우같이 국제대회에서 통하는 수비형미드필더들이 6-7년에 한번씩 나와서 최대한 상대빌드업을막고 플레이를 방해하면서
소위 국제무대에서 '성공하는' 언더독의 필수덕목을 지켜왔고 이게 1번과 맞물려서
아시아에선 먹어주고 국제대회에서 '졌잘싸'내지 1승 할수있는 경쟁력으로 이어져왔었죠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이런 역할을할 수준있는 선수들이 사라졌습니다. 국내축구에 정통한사람이나 k리그 팬들에게 물어봐도 알겠지만 국제대회에서 위에 유-김-김 라인처럼
경쟁력을 갖춘 수비형미드필더가 k리그에나 타 아시아리그 무대에 있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이 안나옵니다. 

과거 홍명보-이영표의 후방빌드업 롤을 이어주는 기성용의 파트너 찾기가 2011년 김정우 노쇠화이후 계속 답보상태인거보면 괜히 그러는게 아닙니다. 기성용제외한 현 대표팀의 미드필더 선수구성(정우영,주세종,구자철) 도 저 선수들처럼 강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패스길목차단,인터셉트 포백보호와는 거리가먼자원들이죠

이러다보니 센터백은 상대 빌드업만해도 바로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상대 빌드업을 방해할선수도 없어졌어요. 측면이 한국이 전통적으로 가진 창이라면 수미는 상대를 방해하는 방패였는데 그게 둘다 사라진거죠. 현재 한국은 그냥 맨몸상태인셈.

그나마 있는 k리그에 있는 수준급 수미자원들도 이제 30대가 넘었구요

안타깝게도 1번과 마찬가지로 아래세대에서도 이런쪽의 자원은 별로없습니다. 미드필더 유망주라는 백승호 이강인나 잘츠부르크 김정민도 더 공격적인위치에 있는 자원들이고 이승우세대의 포항이승모가 기대되긴하는데 성장세가 아직까진 아쉬운편이죠


3. 유망주 포지션쏠림현상




이강인(01년생),이승우(98년생),백승호(97년생) - 10번&8번롤/2선/윙을 오가는 8번롤




정우영(99년생)- 컷인플레이 병행하는 2선




김정민 (99년생) 공격적 위치의 8번롤




전세진 조영욱(99년생) 둘다2선가까움. 조영욱은 전형적톱보다 이근호과



황인범(96년생) 역시 8번롤


1과 2와 함께 맞물려서 일어난현상. 요즘 우리나라에서 거론되거나 나오는 유망주를보면 2선과 중미중 8번롤에만 집중될뿐 중앙공격수, 수미, 풀백,센터백자원은 진짜 하늘이 버린거같이 안나옵니다. 센터백은 그나마 k리그에서 괴물이라불리는, 요번에 부상으로 월드컵낙마한 김민재(96년생) 가 나오기는 했고 아직 프로에서 자리잡진 못했지만 몇몇 피지컬 좋은 센터백 유망주들이 있는데 아시아에선 선수숫자로나 힘으로 먹어주던 김태영,최진철,이정수등 선배 센터백들 피지컬을 따라오려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2선과 공격적 위치의 중미(8번롤) 가
과거 한국의 무기던 측면과 수비형미드필더를 대체할정도가 되느냐?
그게 아니라는데서 문제가 출발하죠

풀백,클래식윙어, 수비형미드필더와 컷인,연계플레이를 좋아하는 혹은 중앙지향적인 2선, 공격적 중미를 등가교환했는데
요새 강점이된 포지션은 국제무대에선 경쟁력이 없다는게 문제죠. 한국은 언더독일수밖에없고 요번 아이슬란드나 이란 과거 한국만보더라도
언더독이 국제대회에서 힘을 발휘하려면 상대가 잘하는걸 못하게하고 역습할수밖에없죠

8번롤을 강화하고 2선이 강하다는건 상대랑 기술적 미들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맞불을 놓을수밖에없는건데 
월드컵 참가국들은 우리보다 훨싼더 강한 중원이나 혹 떨어지더라도 별로 큰차이가없는 중원을 가지고있고
후방이 튼튼하지못한 중원싸움은 자살행위에 가까워집니다. 그런데 요번 국대의 중미구성처럼 체력,운동능력마저 떨어진다? 정말 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세계수준뿐만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별강점이 없어지는게 일본은 항상 우리보다 중원과 패스플레이가 강점인 팀이었고 우리보다 테크닉적으로 뒤지지않는 중동국가들도 많음. 김치타카 운운하던 2011년 조광래호가 윙플레이죽이고 중앙키워주다가 일본에 아시안컵발리고 삿포로에서도 0-3으로 진게 그 증거입니다
2군대결이긴했지만 오히려 피지컬로 눌러버리던 저번 동아시안컵에서 이긴걸 보면 제일 잘하는걸 잘해야 하는게 맞는거고

제일 잘하던 한식버리고 양식업,일식업으로 갈아탔는데 맛이 유럽,남미 심지어 일본 못따라가는 격입니다

사실 안쓰려고했는데 한국이 선전할때 결정은 잘 못지어주더라도 앞에서 경합해주고 헤딩따줌+잘하면 연계까지해주던 원톱자원 (94 황선홍 , 02 황선홍 , 06조재진, 10 박주영)도 사라지고 청대에서도 종적을 찾기힘들거나 포텐이 안보이는자원들 투성이입니다

근데 이건 독일,이탈리아 같은 강국들도 심하기도하고 풀백처럼 아예 재능의 숫자가 사라지는게 아니라 황희찬같이 침투하는 유형으로 바뀌는듯하네요.


4. 피지컬(체격이 포함된 전체적인 운동능력) 의 등한시




이건 어디까지나 가장 추측이 심한 제 의견인 파트입니다

한국축구팬들이나 현재 지도자위치에 올라간 축구인들보면 90년대말~2000년대 극초반 '기술적 기본기'에대한 컴플렉스가 엄청나게 심했었습니다
태국이 우리보다 기본기는 더 나은거같다는둥 소리도 간간히 나왔고
투박함을보면 막 눈이돌아가는 그런 컴플렉스가 2000년대에 존재했었죠

2000년대초 그당시 트루시에재팬이 월드컵때 한국에 역전되기전까지 잘나가기도했었고. 그런 부류들에 기름을 부어준게 펩 바르샤의 티키타카성공, 스페인의 메이저대회 3연패인데 이제 피지컬로 먹고 투박하던 축구는 끝내야한다 하면서 당장 국대감독인 조광래부터 점유율뽕,패스뽕에빠지고 유스지도자,팬들은 기술적 기본기에 집착했었죠

문제는 이과정에서 위에 한국이말한 강점 (속도, 늪축구를 지향하는 수비형미드필더, 아시아에선 먹어주는 피지컬좋은 센터백) 들을 다 잃어버리고 발밑, 테크닉만 엄청나게따지게 됩니다. 그런데 한국이 그래봤자 다른나라들을 따라가기 만무했고 

바르샤뽕에 취한거도 전술수행능력과 오프더볼,압박등으로 대표되는 '전술이해도' 체력과 경합능력인 '운동능력' 을 간과한채 '기술적완성'이라는 겉멋만 들어서 발밑 (그렇다고 이게 좋지도않음) 운운하면서 수비못하는 센터백, 인터셉트 구린 수미, 골못넣고 연계한다는 센터포워드 등 요상한 자원들이 탄생하고 중용됩니다. 그리고 이런 알맹이빠진 점유율 축구가 득세하면서 티키타카는 완성못하고 상대 역습에 개털리고 뒤에서 깨작깨작패스나하고 점유율딸치는 뒷키타카를 근 10년간 하게된거죠

그런데 2012-13시즌 하인케스뮌헨과 클롭 도르트문트를 필두로 속도와 1 on1경합능력등 피지컬적인 면이 좀더 강화된 스타일이 각광받으면서
한국이 따라가려던 점유율축구와 기술적기본기위주의 육성은 완성도못한채 한물가버린 것이 되어버립니다.
2014년월드컵부터 그게 더 심해졌고 당장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건 운동능력과 '속도' '템포'가 점유를 찢어버리고 중심에올라갔죠


한국은 당장의 트렌드만 쫓아가려고 가진장점 다버리고 탕진해버린셈이죠. 오히려 요즘 유행하는 늪축구와 속도전은 한국이 장점으로 잘하던건데도 어떻게 했었는지 잊어버리고 그런 자원들도 나오지않게됩니다 

과거 흙바닥에서 학원축구가 무식하다곤해도 체격과 운동능력 좋은애들을 위주로 키워냈고 이러다보니 외신이나 해외선수들도 한국선수들보면 생각보다 크고 빠르다 라는평이 지배적이었는데 이젠 그런소리도 듣지못하죠

개인적으로 요즘 유소년에 회의적인게 전술수행능력은 여전히 깊게연구되지못하고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운동능력과 피지컬은 등한시된채
어설프게 볼만 예쁘게차는 자원들위주로 육성되는게아닌가싶습니다 (이부분은 그냥 제 추측입니다)

그 결과가 한국이 두자리수우승횟수로 절대강세던 u19아시아대회에서 2연속 광탈할정도로 약화된 청소년대표임. 2014,2016 두대회모두 광탈했었죠

끈기가없다, 투지가안보인다 하는거도 선수들이 진짜 그렇다기보다 (솔직하게 말해보자 국대까지 간선수들이 정말 안뛰겠습니까. 당장 스웨덴전도 몸불사르는게보이는데 그냥 밀려서 진거죠) 운동능력이 바탕이안되고 금방지쳐버리는게 큽니다

이러다보니 신장은 큰데 실속(운동능력)은 없어진 현재 기형적인 선수들이 나오게됩니다. 그렇다고 기술적으로 우위라는거도 딱히 도드라지지않고 다른나라들을 이기는거도아니고말이죠


5. 축협의 문제점과 이제좀 국내감독은 그만





워낙 당연한이야기라 안적으려고했지만 마지막에 그냥 써봅니다

한국에서 관리형 매니저로 국내무대와 아시아를 평정한 최고급인 최강희 감독

한국에서 가장 강심장으로 변화무쌍한전술을 사용하는 전술가형 신태용 (아직 본선을 치른건아니지만 ) 두사람의 한계를 봤으면
이제 그만해야합니다. 갈수록 약해지는 측면, 5년만에 한국의 방향과 완전히 반대로가버린 세계축구의 트렌드, 유망주들의 포지션쏠림현상 이런걸 극복하려면 있는자원으로 약점을 보완하면서  혁신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야할 수준높은 해외 '명장'이 필요할때죠

히딩크급은 아니더라도 유럽 힘들면 중남미 쪽에 찾아보면 가성비가 꽤 괜찮은 감독들이 솔직히 있습니다.


국내감독으론 그만좀 해야하는데 축협사람들은 그런거모르고 또 실패하면 신감독한테 독박씌우고 여론못이기다 적당히 슈틸리케같이

'외국인' 이라는거 빼고 아무것도없는 사기꾼데려다가 앉혀놓고 실패하면 다시 국내감독 쓰고 무한반복할거같네요


월드컵4강, 현재 베식타스를 챔스로 보낸 귀네슈를 영어못한다고 선임안한게 아직도 진짜 코미디입니다. 이란 케이로스나 사우디-호주 반마르바이크에 꿀릴거없는 감독인데요

개인적으로 정몽규를 싫어하는게 회사규모에비해 부산운영해주는건 고맙지만 운영하는팀에 관심도없고 (강등당한뒤에야 경질)
홍명보유임,슈틸리케유임하려던거도 정몽규고 서형욱이 말했듯이 AFC쪽 감투에만 관심있고 국대쪽에 전혀 문외한이거나 혹은 관심이없는거처럼 보일때가 많습니다.  정치인 정몽준은 극혐이긴했어도 축협회장일때 데려온감독들이나 들인 노력을보면 그리워질정도로요

트렌드에쫓아가려다 한국이 장점인것도 잃고 현재는 방향성도잃고 유소년도 잔디만깔아두고 2002년이전으로 회귀한상태로 만든게 축협이라고봅니다
물론 유스의 시스템은 만들고 확대해서 타종목에비해 재능있는자원들을 증가시킨건 좋지만 내용이 너무 부실하네요 현재까진

김판곤 위원장이나 축협에서 철저하게 트렌드에 어긋나버린 선수자원에대한 반성과함께 
단순 인프라의 투자뿐만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유청소년 육성방향을 다시한번 점검해봤으면좋겠습니다



요약

1. 한국이 아시아에서 먹어주고 국제대회나가서 격년으로 졌잘싸하는경기 할수있던건 상대를 방해하는 수미와 상대를 공략하는 측면의 강점

2. 과거 클래식윙어의 역할까지 요즘에 겸하는 풀백이 갈수록 수준떨어지고 그나마 유럽가보기라도했던 윤석영-김진수세대 밑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3. 상대가 잘하는걸 못하게하던 국제적 수비형미드필더가 대가 끊긴지오래

4. 위의 포지션대신 요새 유망주가 많이나오는 포지션은 아시아에선 몰라도 월드컵 국제대회 언더독입장에선 그다지 유익하지않다
8번역할과 중앙,연계지향적 2선에 포지션쏠림현상이 가속화됨

5. 학원축구시절보다 피지컬능력 간과

6 축협 국내감독좀 이제 그만해야할때. 변화되어버린 한국에 새방향을 제시할 혁신을해줄 해외'명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슈틸리케같은 사기꾼데려오면 진짜 ...인간도아님



+

제 의견과 비슷한 사커라인 독톨이님의 글입니다. 한번쯤 읽어보시면 어떤느낌인지 아실겁니다

 http://soccerline.kr/board/14702977?searchWindow=&searchType=0&searchText=&categoryDepth01=1&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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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Chainsmokers2018.06.19메뉴
첫댓글외국인 외국인 하는데

축협이 바뀌어야 그 외국인 감독 잘 데려오든가 하지 그 이전에는 의미 없다 봅니다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이번에 실패하면 진짜 정몽규회장부터 목내놓을각오해야한다봅니다. 14년부터 지금까지 뒤로숨었는데
뭔가 혁신이있어야함.
아니면 뭐 축구인기떨어지고 점점 몰락하는거죠 축협의안일함때문에

답댓글Chainsmokers2018.06.19메뉴
@벨라고트목 안내놓죠
왜 내놓나요

그냥 감독 자르고 선수들 욕먹는거 구경하면서 뒤에서 피하면 끝인데

그리고 국민들은 큰그림 못보고 막상 앞에 일에만 집중하고

4년전 되풀이되는게 인지가 안되는건지

삭제된 댓글입니다.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ㅇㅇ 사실 제가쓴겁니다 그냥 락싸서도 옮겨서 의견을 듣고싶었어요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고 맙 다저도 동감하지만 막상 생각대로 그렇게되질않더군요 이재성도 14월드컵끝나고 한국의 오프더볼문제와 에너지레벨을 보완해줄거로 기대받던 자원인데 오늘 월드컵레벨에서 고전하는거보니..

트래스패스2018.06.19메뉴
너무 길어서 보기전에 먼저 남기긴 하지만 제가 볼깨 스텟은 손이 찌 넘어 선지 오래 지만 앞으로 국대 관련 손이 찌 넘어서는 일은 없을 거라 보네요 물론 스텟 말고요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글자체가 손흥민에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박지성과의 비교도없구요

답댓글트래스패스2018.06.19메뉴
@벨라고트네 그렇다면 제가 오바했네요 ㅎㅎ 이해 해주세용

답댓글트래스패스2018.06.19메뉴
@고 맙 다제 글이 오해 소지가 있을거 같네요 위상에 대한 부분이라 생각해주세요 선수 개인 스텟이 아닌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yholics2018.06.19메뉴
예산도 없고 예산이 있다한들 좋은 감독을 데려올 눈조차 의심되서 걱정입니다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이란이 우리보다 더 경제적으로보나 축협으로보나 가난한데 a대표쪽에 엄청투자합니다
사실 유소년이고뭐고 a대표가 몰락하는데 a대표에 축협은 집중하는게 맞다고생각되구요

플랜2018.06.19메뉴
와 특히 자원부분(1,2,3) 대공감이에요 이영표차두리선수 은퇴한다음 그 둘자리를 채워줄사람 찾는게 너무 힘듬 기성용파트너찾기는 매대회마다 나오는 숙제중에 하나고... 아마 저 1, 2, 3이 해결되지않는한 한국축구는 당분간 암울할거라고봐요 또 하나의 문제는 국민들도 2002 2010보고 눈이 너무 높아져버렸다는거... 투지가없다면서 이정도는 되야하는거 아니냐고 박지성선수 짤 첨부한거봤는데(축알못카페였음) 손님이건박지성이에요가 절로나오던...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박지성아니더라도 94월드컵정도 무언가 언더독들의 전형적방식으로 괴롭히는것만해도 칭찬받죠
그런데 14월드컵이나 오늘 스웨덴전같이 뭐 해보지도못하고 허탈하게 지지는않았습니다

Hunt_K2018.06.19메뉴
펨코서도 읽었던거라 대강 기억나는것만 적어봅니다.
일단 트렌드 쫒다가 한국축구의 장점을 잃었다는 부분엔 공감합니다.

다만 현재 들리는 부분에 의하면
대표팀 감독을 맡으려는 외국인이 없다고 하네요.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그렇다면 진짜 안타깝네요. 귀네슈가 알아서 구애해주던시절로 시간을 되돌리고싶을정돕니다

AtleticoMadrid2018.06.19메뉴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네요 ㅎㅎ 22년앤 과연 세대교체가 잘 될지 걱정입니다. 당장 기성용 은퇴하면 그 자리를 매꿔줄 자원이나 있을지..

Man of city, Pep2018.06.19메뉴
씁 to the 쓸.... 축협좀...

LeeSeungwoo2018.06.20메뉴
좋은 글 잘읽었어요

펩빡아시티에오래있어라2018.06.21메뉴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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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벨라고트작성시간:2018.06.19  조회수:1,908

댓글21



1. 측면자원의 붕괴





94월드컵의 주역 적토마 고정운과 세오종신




2002월드컵의 양 윙백 이영표-송종국



2000년대 프리미어리거의 중심 설기현-이영표-박지성



이영표의 후계자로불리면서 러시아리그 시즌베스트11도 들어갔던 제니트주전 김동진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의주역날개 박지성-이청용




한국의 레전드들, 최고수준의 선수을보면 중앙보다는 측면 혹은 넓은범위의 측면쪽에서 활약하는 자원들이많았습니다

당장 1,2위라는 차붐,박지성도 물론 중앙도 겸하지만 측면과 연관된선수고 

한국이 선전한 94월드컵 ,대박친 2002월드컵 , 선전한 06월드컵, 16강간 2010월드컵 , 반짝 준우승한 2015아시안컵보면 
국제무대에서 싸울때는 측면의 힘이컸죠

94년 고정운 서정원 2002년 이영표 송종국/ 설기현 박지성 이천수 등
2006 김동진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설기현 
2010 이영표 차두리 / 박지성 이청용 
2015년 호펜하임에서 폼이 멀쩡하던 김진수와 은퇴전 차두리

한국이 졌잘싸내지 월드컵과 국제무대에서 선전한걸보면 중앙에서 터프한 수비형미드필더로 최대한 차단하고 
후방에서 홍명보 .그 이후는 이영표로 빌드업,전진후 발이빠르고 에너지레벨,체력이 좋은 측면기동력으로 상대에게 역습을 가하면서 
지더라도 잘싸우는경기를 적어도 2경기만들거나 언더독으로 승리하는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국대 ,K리그 ,유청소년에서 한국의 강점이라는 측면자원들이 나오질않습니다. 클래식윙어, 풀백자원은 씨가 말라가고있습니다. 클래식윙어는 트렌드의 변화로 사장되는 포지션이라고해도 풀백은 정말심각합니다

대가 끊긴게 이용(86년생),박주호(87년생)-김민우,홍철,윤석영(90년생)- 김진수 (92년생) 이 이후로 
국대급은 커녕 K리그에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별로없죠. 물론 품귀포지션인걸 감안하더라도 그 하락세가 너무너무 심합니다

당장 유럽리거풀백들이 계속 나와주는 옆나라 일본이나 다른아시아국가들보다도요

위에 저선수들도 선배들보다 한참 부족하다 비판받는데 저선수들보다 아래세대는 상상도 못할정도로 더심합니다.

포항에서 성장했다는 강상우나 울산 이명재도 93년생이라 김진수랑 1살차이임. 

진짜 이보다 밑 나이(95년생이하) 의 풀백들, 유소년,청소년대표쪽 풀백자원보면 
좀 강하게말해서 눈이 썩어서 축구보다가 제 눈을 찌르고싶어질정도 입니다.
주력이 빠르지도 수비력이 좋지도 그렇다고 패스나 빌드업이 좋지도 , 피지컬이라도 좋은거도아닙니다






오죽하면 김학범감독 (95년생 이하선수들인 아겜대표팀, 올대감독)이 풀백자원이없어서 고심할정도라고할까요

시대의 전술트렌드가 변해서
예전같은 클래식윙어는 기대하기힘들고 유수 클럽들만보더라도 풀백,윙백등이 과거 클래식윙어의 측면지원역할까지 더해지는데
우리는 중앙지향이나 컷-인플레이를 즐겨하는 2선쪽은 그럭저럭 나오는반면 강점을 살려줄 풀백자원이 붕괴되었죠

(대표팀간판이자 아시아최고의선수, 윙포워드 손흥민.그러나 요즘의 윙포워드는 풀백의 협업없이는 힘들다)

국대도 다양한감독들이 거쳐갔지만 2010년이후로 나온 이 문제를 해결하지못했고 

신태용은 수비력과 커버 활동량이좋고 중앙과 측면을 겸업하는 이재성-권창훈을 측면배치하면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풀백들을 최대한 보호하는 변칙전술로 해결하려고했는데 권창훈이 부상당하면서 이거도 망할 위기에 처한상태입니다. 현재 이글을 옮겨적는동안 스웨덴전의 상태가...ㅠㅠ

한마디로 전세계가 풀백 품귀현상이 많아진다지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한국의 사이드자원 하락세는 눈뜨고 못볼수준입니다

아마 이세대 이후에도 풀백과 윙어 다 좋은 사이드자원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면서 계속 답보상태가 계속되지않을까싶네요
과거엔 청대~대학까지 공격자원에서 뛰던선수가  포변되는경우(이영표,박주호)가 많았는데 요새는 리그 팀수가 늘어난탓인지 다른 아시아리그진출이 용이해진탓인지 과거보다 포변되는 선수가 적어짐. 물론 좋은 측면재능자체가 줄어서 그럴수도있죠







2. 지능과 운동능력좋은 수비형미드필더 자원의 붕괴




유상철




김남일




김정우


1과 함께 일어난 변화. 한국이 측면을 통해 역습과 전진을하면서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발휘했다면
중앙은 터프하고 에너지, 운동능력좋고 패스길목을 잘 차단하는 수비형미드필더들이 버티면서 최대한 센터백쪽으로 볼투입, 숫자증원을 방해하고
상대의 플레이를 못하게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과거 한국엔 김상식,조원희같이 아시아무대에서만큼은 그래도 좋은수미들이있었고 94 이영진, 이후 유상철-김남일-김정우같이 국제대회에서 통하는 수비형미드필더들이 6-7년에 한번씩 나와서 최대한 상대빌드업을막고 플레이를 방해하면서
소위 국제무대에서 '성공하는' 언더독의 필수덕목을 지켜왔고 이게 1번과 맞물려서
아시아에선 먹어주고 국제대회에서 '졌잘싸'내지 1승 할수있는 경쟁력으로 이어져왔었죠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이런 역할을할 수준있는 선수들이 사라졌습니다. 국내축구에 정통한사람이나 k리그 팬들에게 물어봐도 알겠지만 국제대회에서 위에 유-김-김 라인처럼
경쟁력을 갖춘 수비형미드필더가 k리그에나 타 아시아리그 무대에 있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이 안나옵니다. 

과거 홍명보-이영표의 후방빌드업 롤을 이어주는 기성용의 파트너 찾기가 2011년 김정우 노쇠화이후 계속 답보상태인거보면 괜히 그러는게 아닙니다. 기성용제외한 현 대표팀의 미드필더 선수구성(정우영,주세종,구자철) 도 저 선수들처럼 강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패스길목차단,인터셉트 포백보호와는 거리가먼자원들이죠

이러다보니 센터백은 상대 빌드업만해도 바로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상대 빌드업을 방해할선수도 없어졌어요. 측면이 한국이 전통적으로 가진 창이라면 수미는 상대를 방해하는 방패였는데 그게 둘다 사라진거죠. 현재 한국은 그냥 맨몸상태인셈.

그나마 있는 k리그에 있는 수준급 수미자원들도 이제 30대가 넘었구요

안타깝게도 1번과 마찬가지로 아래세대에서도 이런쪽의 자원은 별로없습니다. 미드필더 유망주라는 백승호 이강인나 잘츠부르크 김정민도 더 공격적인위치에 있는 자원들이고 이승우세대의 포항이승모가 기대되긴하는데 성장세가 아직까진 아쉬운편이죠


3. 유망주 포지션쏠림현상




이강인(01년생),이승우(98년생),백승호(97년생) - 10번&8번롤/2선/윙을 오가는 8번롤




정우영(99년생)- 컷인플레이 병행하는 2선




김정민 (99년생) 공격적 위치의 8번롤




전세진 조영욱(99년생) 둘다2선가까움. 조영욱은 전형적톱보다 이근호과



황인범(96년생) 역시 8번롤


1과 2와 함께 맞물려서 일어난현상. 요즘 우리나라에서 거론되거나 나오는 유망주를보면 2선과 중미중 8번롤에만 집중될뿐 중앙공격수, 수미, 풀백,센터백자원은 진짜 하늘이 버린거같이 안나옵니다. 센터백은 그나마 k리그에서 괴물이라불리는, 요번에 부상으로 월드컵낙마한 김민재(96년생) 가 나오기는 했고 아직 프로에서 자리잡진 못했지만 몇몇 피지컬 좋은 센터백 유망주들이 있는데 아시아에선 선수숫자로나 힘으로 먹어주던 김태영,최진철,이정수등 선배 센터백들 피지컬을 따라오려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2선과 공격적 위치의 중미(8번롤) 가
과거 한국의 무기던 측면과 수비형미드필더를 대체할정도가 되느냐?
그게 아니라는데서 문제가 출발하죠

풀백,클래식윙어, 수비형미드필더와 컷인,연계플레이를 좋아하는 혹은 중앙지향적인 2선, 공격적 중미를 등가교환했는데
요새 강점이된 포지션은 국제무대에선 경쟁력이 없다는게 문제죠. 한국은 언더독일수밖에없고 요번 아이슬란드나 이란 과거 한국만보더라도
언더독이 국제대회에서 힘을 발휘하려면 상대가 잘하는걸 못하게하고 역습할수밖에없죠

8번롤을 강화하고 2선이 강하다는건 상대랑 기술적 미들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맞불을 놓을수밖에없는건데 
월드컵 참가국들은 우리보다 훨싼더 강한 중원이나 혹 떨어지더라도 별로 큰차이가없는 중원을 가지고있고
후방이 튼튼하지못한 중원싸움은 자살행위에 가까워집니다. 그런데 요번 국대의 중미구성처럼 체력,운동능력마저 떨어진다? 정말 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세계수준뿐만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별강점이 없어지는게 일본은 항상 우리보다 중원과 패스플레이가 강점인 팀이었고 우리보다 테크닉적으로 뒤지지않는 중동국가들도 많음. 김치타카 운운하던 2011년 조광래호가 윙플레이죽이고 중앙키워주다가 일본에 아시안컵발리고 삿포로에서도 0-3으로 진게 그 증거입니다
2군대결이긴했지만 오히려 피지컬로 눌러버리던 저번 동아시안컵에서 이긴걸 보면 제일 잘하는걸 잘해야 하는게 맞는거고

제일 잘하던 한식버리고 양식업,일식업으로 갈아탔는데 맛이 유럽,남미 심지어 일본 못따라가는 격입니다

사실 안쓰려고했는데 한국이 선전할때 결정은 잘 못지어주더라도 앞에서 경합해주고 헤딩따줌+잘하면 연계까지해주던 원톱자원 (94 황선홍 , 02 황선홍 , 06조재진, 10 박주영)도 사라지고 청대에서도 종적을 찾기힘들거나 포텐이 안보이는자원들 투성이입니다

근데 이건 독일,이탈리아 같은 강국들도 심하기도하고 풀백처럼 아예 재능의 숫자가 사라지는게 아니라 황희찬같이 침투하는 유형으로 바뀌는듯하네요.


4. 피지컬(체격이 포함된 전체적인 운동능력) 의 등한시




이건 어디까지나 가장 추측이 심한 제 의견인 파트입니다

한국축구팬들이나 현재 지도자위치에 올라간 축구인들보면 90년대말~2000년대 극초반 '기술적 기본기'에대한 컴플렉스가 엄청나게 심했었습니다
태국이 우리보다 기본기는 더 나은거같다는둥 소리도 간간히 나왔고
투박함을보면 막 눈이돌아가는 그런 컴플렉스가 2000년대에 존재했었죠

2000년대초 그당시 트루시에재팬이 월드컵때 한국에 역전되기전까지 잘나가기도했었고. 그런 부류들에 기름을 부어준게 펩 바르샤의 티키타카성공, 스페인의 메이저대회 3연패인데 이제 피지컬로 먹고 투박하던 축구는 끝내야한다 하면서 당장 국대감독인 조광래부터 점유율뽕,패스뽕에빠지고 유스지도자,팬들은 기술적 기본기에 집착했었죠

문제는 이과정에서 위에 한국이말한 강점 (속도, 늪축구를 지향하는 수비형미드필더, 아시아에선 먹어주는 피지컬좋은 센터백) 들을 다 잃어버리고 발밑, 테크닉만 엄청나게따지게 됩니다. 그런데 한국이 그래봤자 다른나라들을 따라가기 만무했고 

바르샤뽕에 취한거도 전술수행능력과 오프더볼,압박등으로 대표되는 '전술이해도' 체력과 경합능력인 '운동능력' 을 간과한채 '기술적완성'이라는 겉멋만 들어서 발밑 (그렇다고 이게 좋지도않음) 운운하면서 수비못하는 센터백, 인터셉트 구린 수미, 골못넣고 연계한다는 센터포워드 등 요상한 자원들이 탄생하고 중용됩니다. 그리고 이런 알맹이빠진 점유율 축구가 득세하면서 티키타카는 완성못하고 상대 역습에 개털리고 뒤에서 깨작깨작패스나하고 점유율딸치는 뒷키타카를 근 10년간 하게된거죠

그런데 2012-13시즌 하인케스뮌헨과 클롭 도르트문트를 필두로 속도와 1 on1경합능력등 피지컬적인 면이 좀더 강화된 스타일이 각광받으면서
한국이 따라가려던 점유율축구와 기술적기본기위주의 육성은 완성도못한채 한물가버린 것이 되어버립니다.
2014년월드컵부터 그게 더 심해졌고 당장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건 운동능력과 '속도' '템포'가 점유를 찢어버리고 중심에올라갔죠


한국은 당장의 트렌드만 쫓아가려고 가진장점 다버리고 탕진해버린셈이죠. 오히려 요즘 유행하는 늪축구와 속도전은 한국이 장점으로 잘하던건데도 어떻게 했었는지 잊어버리고 그런 자원들도 나오지않게됩니다 

과거 흙바닥에서 학원축구가 무식하다곤해도 체격과 운동능력 좋은애들을 위주로 키워냈고 이러다보니 외신이나 해외선수들도 한국선수들보면 생각보다 크고 빠르다 라는평이 지배적이었는데 이젠 그런소리도 듣지못하죠

개인적으로 요즘 유소년에 회의적인게 전술수행능력은 여전히 깊게연구되지못하고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운동능력과 피지컬은 등한시된채
어설프게 볼만 예쁘게차는 자원들위주로 육성되는게아닌가싶습니다 (이부분은 그냥 제 추측입니다)

그 결과가 한국이 두자리수우승횟수로 절대강세던 u19아시아대회에서 2연속 광탈할정도로 약화된 청소년대표임. 2014,2016 두대회모두 광탈했었죠

끈기가없다, 투지가안보인다 하는거도 선수들이 진짜 그렇다기보다 (솔직하게 말해보자 국대까지 간선수들이 정말 안뛰겠습니까. 당장 스웨덴전도 몸불사르는게보이는데 그냥 밀려서 진거죠) 운동능력이 바탕이안되고 금방지쳐버리는게 큽니다

이러다보니 신장은 큰데 실속(운동능력)은 없어진 현재 기형적인 선수들이 나오게됩니다. 그렇다고 기술적으로 우위라는거도 딱히 도드라지지않고 다른나라들을 이기는거도아니고말이죠


5. 축협의 문제점과 이제좀 국내감독은 그만





워낙 당연한이야기라 안적으려고했지만 마지막에 그냥 써봅니다

한국에서 관리형 매니저로 국내무대와 아시아를 평정한 최고급인 최강희 감독

한국에서 가장 강심장으로 변화무쌍한전술을 사용하는 전술가형 신태용 (아직 본선을 치른건아니지만 ) 두사람의 한계를 봤으면
이제 그만해야합니다. 갈수록 약해지는 측면, 5년만에 한국의 방향과 완전히 반대로가버린 세계축구의 트렌드, 유망주들의 포지션쏠림현상 이런걸 극복하려면 있는자원으로 약점을 보완하면서  혁신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야할 수준높은 해외 '명장'이 필요할때죠

히딩크급은 아니더라도 유럽 힘들면 중남미 쪽에 찾아보면 가성비가 꽤 괜찮은 감독들이 솔직히 있습니다.


국내감독으론 그만좀 해야하는데 축협사람들은 그런거모르고 또 실패하면 신감독한테 독박씌우고 여론못이기다 적당히 슈틸리케같이

'외국인' 이라는거 빼고 아무것도없는 사기꾼데려다가 앉혀놓고 실패하면 다시 국내감독 쓰고 무한반복할거같네요


월드컵4강, 현재 베식타스를 챔스로 보낸 귀네슈를 영어못한다고 선임안한게 아직도 진짜 코미디입니다. 이란 케이로스나 사우디-호주 반마르바이크에 꿀릴거없는 감독인데요

개인적으로 정몽규를 싫어하는게 회사규모에비해 부산운영해주는건 고맙지만 운영하는팀에 관심도없고 (강등당한뒤에야 경질)
홍명보유임,슈틸리케유임하려던거도 정몽규고 서형욱이 말했듯이 AFC쪽 감투에만 관심있고 국대쪽에 전혀 문외한이거나 혹은 관심이없는거처럼 보일때가 많습니다.  정치인 정몽준은 극혐이긴했어도 축협회장일때 데려온감독들이나 들인 노력을보면 그리워질정도로요

트렌드에쫓아가려다 한국이 장점인것도 잃고 현재는 방향성도잃고 유소년도 잔디만깔아두고 2002년이전으로 회귀한상태로 만든게 축협이라고봅니다
물론 유스의 시스템은 만들고 확대해서 타종목에비해 재능있는자원들을 증가시킨건 좋지만 내용이 너무 부실하네요 현재까진

김판곤 위원장이나 축협에서 철저하게 트렌드에 어긋나버린 선수자원에대한 반성과함께 
단순 인프라의 투자뿐만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유청소년 육성방향을 다시한번 점검해봤으면좋겠습니다



요약

1. 한국이 아시아에서 먹어주고 국제대회나가서 격년으로 졌잘싸하는경기 할수있던건 상대를 방해하는 수미와 상대를 공략하는 측면의 강점

2. 과거 클래식윙어의 역할까지 요즘에 겸하는 풀백이 갈수록 수준떨어지고 그나마 유럽가보기라도했던 윤석영-김진수세대 밑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3. 상대가 잘하는걸 못하게하던 국제적 수비형미드필더가 대가 끊긴지오래

4. 위의 포지션대신 요새 유망주가 많이나오는 포지션은 아시아에선 몰라도 월드컵 국제대회 언더독입장에선 그다지 유익하지않다
8번역할과 중앙,연계지향적 2선에 포지션쏠림현상이 가속화됨

5. 학원축구시절보다 피지컬능력 간과

6 축협 국내감독좀 이제 그만해야할때. 변화되어버린 한국에 새방향을 제시할 혁신을해줄 해외'명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슈틸리케같은 사기꾼데려오면 진짜 ...인간도아님



+

제 의견과 비슷한 사커라인 독톨이님의 글입니다. 한번쯤 읽어보시면 어떤느낌인지 아실겁니다

 http://soccerline.kr/board/14702977?searchWindow=&searchType=0&searchText=&categoryDepth01=1&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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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Chainsmokers2018.06.19메뉴
첫댓글외국인 외국인 하는데

축협이 바뀌어야 그 외국인 감독 잘 데려오든가 하지 그 이전에는 의미 없다 봅니다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이번에 실패하면 진짜 정몽규회장부터 목내놓을각오해야한다봅니다. 14년부터 지금까지 뒤로숨었는데
뭔가 혁신이있어야함.
아니면 뭐 축구인기떨어지고 점점 몰락하는거죠 축협의안일함때문에

답댓글Chainsmokers2018.06.19메뉴
@벨라고트목 안내놓죠
왜 내놓나요

그냥 감독 자르고 선수들 욕먹는거 구경하면서 뒤에서 피하면 끝인데

그리고 국민들은 큰그림 못보고 막상 앞에 일에만 집중하고

4년전 되풀이되는게 인지가 안되는건지

삭제된 댓글입니다.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ㅇㅇ 사실 제가쓴겁니다 그냥 락싸서도 옮겨서 의견을 듣고싶었어요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고 맙 다저도 동감하지만 막상 생각대로 그렇게되질않더군요 이재성도 14월드컵끝나고 한국의 오프더볼문제와 에너지레벨을 보완해줄거로 기대받던 자원인데 오늘 월드컵레벨에서 고전하는거보니..

트래스패스2018.06.19메뉴
너무 길어서 보기전에 먼저 남기긴 하지만 제가 볼깨 스텟은 손이 찌 넘어 선지 오래 지만 앞으로 국대 관련 손이 찌 넘어서는 일은 없을 거라 보네요 물론 스텟 말고요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글자체가 손흥민에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박지성과의 비교도없구요

답댓글트래스패스2018.06.19메뉴
@벨라고트네 그렇다면 제가 오바했네요 ㅎㅎ 이해 해주세용

답댓글트래스패스2018.06.19메뉴
@고 맙 다제 글이 오해 소지가 있을거 같네요 위상에 대한 부분이라 생각해주세요 선수 개인 스텟이 아닌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yholics2018.06.19메뉴
예산도 없고 예산이 있다한들 좋은 감독을 데려올 눈조차 의심되서 걱정입니다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이란이 우리보다 더 경제적으로보나 축협으로보나 가난한데 a대표쪽에 엄청투자합니다
사실 유소년이고뭐고 a대표가 몰락하는데 a대표에 축협은 집중하는게 맞다고생각되구요

플랜2018.06.19메뉴
와 특히 자원부분(1,2,3) 대공감이에요 이영표차두리선수 은퇴한다음 그 둘자리를 채워줄사람 찾는게 너무 힘듬 기성용파트너찾기는 매대회마다 나오는 숙제중에 하나고... 아마 저 1, 2, 3이 해결되지않는한 한국축구는 당분간 암울할거라고봐요 또 하나의 문제는 국민들도 2002 2010보고 눈이 너무 높아져버렸다는거... 투지가없다면서 이정도는 되야하는거 아니냐고 박지성선수 짤 첨부한거봤는데(축알못카페였음) 손님이건박지성이에요가 절로나오던...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박지성아니더라도 94월드컵정도 무언가 언더독들의 전형적방식으로 괴롭히는것만해도 칭찬받죠
그런데 14월드컵이나 오늘 스웨덴전같이 뭐 해보지도못하고 허탈하게 지지는않았습니다

Hunt_K2018.06.19메뉴
펨코서도 읽었던거라 대강 기억나는것만 적어봅니다.
일단 트렌드 쫒다가 한국축구의 장점을 잃었다는 부분엔 공감합니다.

다만 현재 들리는 부분에 의하면
대표팀 감독을 맡으려는 외국인이 없다고 하네요.

답댓글벨라고트2018.06.19메뉴
그렇다면 진짜 안타깝네요. 귀네슈가 알아서 구애해주던시절로 시간을 되돌리고싶을정돕니다

AtleticoMadrid2018.06.19메뉴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네요 ㅎㅎ 22년앤 과연 세대교체가 잘 될지 걱정입니다. 당장 기성용 은퇴하면 그 자리를 매꿔줄 자원이나 있을지..

Man of city, Pep2018.06.19메뉴
씁 to the 쓸.... 축협좀...

LeeSeungwoo2018.06.20메뉴
좋은 글 잘읽었어요

펩빡아시티에오래있어라2018.06.21메뉴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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