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후기] 킹스맨 : 골든 서클 ｜ A형 백수

" 구관이 명관이다. "

킹스맨 시리즈 후속작이 나왔네요.

지방에 영화관도 예매 없이는 볼 수 없는 정도로 관객들의 기대간 큰 영화 킹스맨!

하지만 뒷심은 딸릴듯합니다.

솔직히 많이 기대했는데 첫번째 작품보다 임펙트가 떨어졌습니다.

콜린퍼스의 임펙트를 후임자가 따라가지 못 했습니다.

중국 자본이 많이 들어가서 제작 방향이 많이 바뀌었다는 소식입니다.

극장에 가서 티켓팅하면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주관적으로 킬링타임용 영화는 집에서 VOD서비스로 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킹스맨: 골든 서클
Kingsman: The Golden Circle, 2017

액션, 어드벤처, 코미디 / 청소년 관람불가
2017.09.27 개봉 / 141분
감독 : 매튜 본
출연 : 콜린 퍼스(해리 하트), 태런 에저튼(에그시 어윈), 줄리안 무어(포피), 마크 스트롱(멀린), 할리 베리(진저 에일), 채닝 테이텀(에이전트 데킬라), 엘튼 존(엘튼 존), 제프 브리지스(에이전트 샴페인), 페드로 파스칼(에이전트 잭 다니엘스)

기대해왔던 속편의 귀환.

영국 신사의 이미지에 스파이의 결합, 스파이 액션의 새로운 장을 보여주며 2015년 전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속편이 돌아왔다. 어리바리한 제자 '에그시'를 능숙한 에이전트로 키워내는 베테랑 스승 '해리'의 모습, 세계의 평화를 무너뜨리는 '발렌타인' 빌런 무리와의 대결 속에 비치는 병맛 가득하고 약빤듯한 액션 장면들로 기억되어온 전편.

그 뒤를 이어 스케일 업되어 차자온 속편을 시사회로 미리 접하게 되었다.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등의 주역과 함께 '스테이츠맨'이라는 미국의 비밀 첩보 조직 요원들, 새롭게 등장한 악당 캐릭터 '포피' 등의 합류를 통한 보다 더 큰 판위에서 벌어진 이야기로 찾아왔다. 전편의 모습을 따라가면서 속편의 느낌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킹스맨 시리즈가 갖고 있는 병맛스러움을 살리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에그시'의 성장, '해리'는 어떻게 살아왔을까?

1편에서는 '에그시(태런 에저튼)'이 에이전트로 성장하는 과정이 그려졌다면 이번에는 영화의 오프닝부터 화끈한 카체이싱 장면으로 화끈한 시작을 보여주면서 그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와는 반대로 1편에서 죽음을 맞이한 '해리(콜린 퍼스)'가 과연 어떻게 돌아왔을까라는 기대감을 보여주며 등장한 그의 모습에 시리즈만의 느낌을 보여주는 부활의 모습으로 찾아왔다. 전편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의 캐릭터로 사건 해결을 하는 과정 속에 웃고 울리는 재밌는 캐릭터로 돌아왔음을 보여주었다. 누가 뭐래도 이 두 캐릭터의 조합 없이는 이끌어 나갈 수 없는 킹스맨 스타일의 모습을 통한 변주를 보여주었다. 

물론 아쉬운 요소도 없지 않아 보였음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속편이라는 피할 수 없는 한계, 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보여준 다양한 시도, 미국의 '스테이츠맨'이라는 또 다른 비밀정보기관의 등장은 이번 속편에서 보여준 히든카드였다. 그 히든카드를 등장시키기 위한 설정(미국이라는 배경의 등장), 악당 '포피'의 세력의 등장을 통한 또 다른 대결 축을 그린 점은 나름 주목해봐야만 하는 요소였다.

 

'스테이츠맨' 요원들 & 악당 '포피'의 등장...

이런저런 모습으로 자존심 대결을 펼쳐온 영국과 미국, 킹스맨 조직의 와해와 함께 미국의 스테이츠맨 조직과의 연계까지 가는 과정 속에 등장 스테이츠맨 요원들. 조직의 장 '제프 브리지스(샴페인)'을 비롯하여 '할리 베리(진저 에일)', '채닝 테이텀(데킬라)', '페드로 파스칼(잭 다니엘)' 등의 요원 이름에서 느껴지듯 킹스맨의 양복점과 달리 양조장이라는 배경만큼이나 닉네임부터가 눈길을 끌게 만들었다. 미국의 스테이츠맨을 찾아가는 과정부터 요란스럽게, 미국만의 스타일 속에 생겨난 캐릭터들과의 조우와 협력, 그리고 전 세계에 마약 공급을 통해 세계를 주무르려는 '골든 서클'의 '포피(줄리안 무어)' 세력과의 대결 등이 같은 듯 다른듯한 모습으로 또 하나의 대결하는 모습을 구축해주었다. 그들의 쫓고 쫓기는 대결, 새로운 스타일로 만들어진 비밀조직과 악당들과의 대결이 보다 스케일이 업되어 대결을 펼쳐냈다. 물론 전편만큼 인상적인 효과를 주기에는 다소 아쉬웠지만 나름대로의 맛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 등이 오락 영화의 맛을 보여주기에는 무난해 보였다. 다만 악당의 수장 '포피(줄이안 무어)'의 모습은 왠지 1편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가젤(소피아 부텔라)'의 캐릭터만큼의 인상을 주기에는 살짝 부족한듯싶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는 캐릭터라고 하면 '엘튼 존'이 완전히 자신을 망가트리면서 보여준 꿀재미와 더불어 스테이츠맨 요원들 중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페드로 파스칼'이라는 배우와 그가 가진 강력한 무기가 가장 눈에 띄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이 두 캐릭터의 활약을 기대하셔도 좋을듯하다.

병맛스럽고, 약빤듯한

1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병맛스럽다', '약빤듯하다'라는 표현을 많은 이들이 들어보셨을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느끼시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600만 관객 이상을 모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를 반증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속편에서도 그런 장면에 대한 기대를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테고 저 또한 그런 기대를 해왔던 1인 중 하나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편만큼의 독특하고 병맛스러운 장면의 느낌은 살짝 부족한듯싶었다. 1편에서 봤던 놀라운 장면들(교회 씬, 머리 폭죽 씬 등)에 대한 인상이 워낙 컸던 탓도 있겠지만 속편에서 뭔가 더 크게 보여주려는 시도가 생각만큼 효과적이지는 못한듯싶었다.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의 변형과 변주를 주었다면 더 큰 효과와 재미를 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만들었다. 물론 오락영화로서의 재미는 기본 이상이었음은 분명해 보였다. 

병맛스러움과 약빤듯한 시리즈의 맛을 보여주 '킹스맨' 시리즈. 속편이라는 불리함을 화끈하게 넘겨줬더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과 그래도 볼만한 오락영화라는 만족감의 교차,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직접 보고 판단하시는 게 좋을듯하니 이쯤에서 마무리 지어볼까 한다. 

레드 카펫 행사 이전부터 엄청난 예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킹스맨: 골든 서클>. 과연 전편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부터 시작해서 3편에 대한 기대감까지, 추가로 수요일은 문화의 날이라는 특수와 함께 첫날 동원하는 관객수에 흥행 성공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