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백수
무스펙 초봉4천만원대 제약영업| A형 백수 본문
안녕하세요.
A형 백수입니다.
이번 하반기에도 백수로 지낼 것 같습니다.
제약회사 최종면접까지 갔지만 최종탈락했습니다.
제약회사 최종면접까지 진행하면서 알게 된 제약영업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봐주세요
1. 급여
가장 중요한 급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자료입니다.
2017년 현재에는 200만원 정도 올랐다고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상여금을 포함한 금액을 연봉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상여금은 600%입니다.
따라서 연봉은 기본급 + 상여금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영업의 경우 연봉과 별도로 영업비라고도 부르는 일비가 지급됩니다.
2015년 자료이기 때문에 보통 1만원정도 올랐습니다.
최대 6만원까지 일비를 지급하는 것 같습니다.
일비는 현금으로 지원합니다.
현직자들에 의하면 유류비를 많이 지원하는 곳이 좋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실질적으로 받는 급여는 기본급 + 상여금 + 일비 + @로 계산할 수 있겠습니다.
급여가 낮더라도 일비가 높은 회사가 연봉이 더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2. 직무
직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약영업은 크게 2가지 부분으로 나뉩니다.
OTC영업(일반의약품)과 ETC영업(전문의약품)으로 나뉩니다.
약국영업이라고도 부르는 OTC영업은 주로 약사를 상대로 영업을 합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이 약사가 바로 처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약사에게 영업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약 80개 정도의 약국을 담당하게 되고 약사에게 디테일 후 수금까지 하는 모든 활동을 책임집니다.
의약품을 배송하는 업무는 하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지배적인 제품을 가지고 있을 경우 소비자들이 직접 찾기 때문에 영업하기가 수월하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명인제약의 이가탄, 대웅제약의 우루사 같은 제품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OTC영업과 ETC영업을 확실하게 구분하지만 일부 ETC영업을 하면서 일반의약품을 영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의원이라고도 부르는 ETC영업은 주로 의사를 상대로 영업을 합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처방하도록 유도하는 영업을 하는 것입니다.
ETC영업은 세부적으로 로컬영업과 종합병원(종병)영업으로 나뉩니다.
로컬영업은 의원영업이라고도 하며 약 50개 정도의 일반병원을 담당합니다.
종병영업은 보통 약 2개 정도의 종합병원을 담당합니다.
병원 규모가 클 경우 1개 병원에 2명이상의 담당자가 배정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직무에 대해서는 OTC영업 보다는 ETC영업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왜냐하면 OTC영업은 약사에게 직접 판매를 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판매를 한다는 것은 실적이 명확하게 존재하고 연봉이 높은만큼 실적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고 합니다.
ETC영업은 처방을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실적 파악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적에 대한 압박이 덜 하다고 합니다.
3. 업계 분위기
업계 분위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약업계는 군대식 문화로 유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 지원자가 많지 않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군대식 문화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선진적인 문화를 선호하시는 구직자에겐 적합하지 않습니다.
녹십자나 CJ헬스케어의 경우 여성 복지가 좋기 때문에 여직원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영업부문은 실적이 깡패이기 때문에 실적이 잘 나온다면 크게 터치 하지 않는 자율적인 분위기라고 합니다.
업무시간 대부분을 회사 밖에서 보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자율적이라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자율적이라고 업무에 소홀하게 된다면 월말 실적에서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센티브를 많이 주는 회사는 실적에 대한 압박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잘한 사람은 더 칭찬해주고 못한 사람은 더 혼나는 구조입니다.
선샤인 액트의 영향을 받은 2016년 12월 약사법 개정으로 과거 뿌리 깊게 내렸던 리베이트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일부 약사들은 리베이트를 달라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영업사원이 약사들에게 주는 리베이트를 오시우리라고 합니다.
밀어넣기 영업이라고도 하는 이 관행은 영업은 편하게 할 수 있지만 자기 살을 깎아 먹는다고 합니다.
현직자와 인터뷰한 결과 인센티브 받는 부분과 오시우리 할 부분 사이에서 적당히 줄다리기를 하는게 핵심이라고 합니다.
군대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딜가나 상급자가 중요하다는 분위기입니다.
매니저와 선임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매니저의 경우 실적 목표치를 설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출세를 생각하시는 분을 만난다면 힘들어 질 가능성이 큽니다.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목표치를 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운이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선임자의 경우 잘못 만나게 되었을 때 리스크가 큽니다.
일부 회사는 선임자의 매출액 펑크난 부분까지도 인수인계를 한다고 하니 인수인계 전에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지역도 중요합니다.
불모지에서는 아무것도 안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평균 근속연속가 굉장히 짧습니다.
평균적으로 8년정도 된다고 하는데 더 짧은 곳도 있고 더 긴 곳도 있기는 합니다.
또한 이직률도 높습니다.
3년차에 외국계 제약회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계 제약회사는 거의 신입을 뽑지 않기 때문에 국내 중견기업 이상 회사에서 경력을 쌓고 외국계로 가는 선택을 많이 합니다.
군대식 문화답게 야근이 많은 편입니다.
야근이 없더라도 접대가 많은 편이며 회식도 자주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연봉 인상폭이 작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초봉으로 인해 계급이 올라간다고 해도 연봉이 크게 증가하지 않습니다.
DART 공시에 보면 평균연봉이 초봉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대외적인 이미지
흔히 영업계의 3대 헬로 알려진 보험, 자동차, 제약 중 하나입니다.
다른 업계와 큰 차이점은 약사와 의사를 상대하기 때문에 약간 교양수준이 있는 대졸자를 뽑는다는 점과 비교적 높은 급여를 준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에게 제약영업 최종면접을 보러간다고 말씀드리니 가지말라고 하셨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 세대부터 있었던 리베이트 관행과 각종 치정과 추문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쉽게 말해 더럽다는 겁니다.
제약업계가 대부분 복제약을 판매하고 있으고 리베이트 쌍벌제로 인해 영업은 더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 영업사원 보다 우리 제품을 영업하고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술접대부터 시작해서 골프접대, 픽업서비스, 스키장 예약 등 심지어 예비군도 대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일부 퇴직하시는 분들은 의료계의 노예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5. 기타
대학은 나왔고 스펙은 없고 곧 죽어도 연봉 많이 주는 회사에 가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할만 합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행 중에 다소 안 좋은 것들도 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가 모든 것을 상쇄해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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