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백수

[미슐랭] 스시초희를 가보다|A형 백수 본문

Restaurant

[미슐랭] 스시초희를 가보다|A형 백수

A형 백수 2017. 9. 28. 00:56



스시초희는 도산공원 바로 맞은 편에 있어.

내가 딱히 리뷰할 생각으로 간게 아니라서 건물 외관은 없는 점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청담에 가니까 온통 외제차 밖에 없더라 ㅋㅋㅋㅋㅋ

좀 후덜덜하긴 했어.


KakaoTalk_20170306_192859917.jpg 


들어가게 되면 쉐프분들이 이렇게 계셔.

내가 앉으면 스시를 하나씩 만들어서 나에게 준단다.

나는 런치 오마카세를 시켰어.

가격은 1인당 12만원인가 13만원인가 그럴거야.

시키니까 따뜻한 물수건을 주는데, 나는 이게 너무 좋더라.

그 날 밖이 좀 추웠는데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


16938640_810915979059460_5379082763503065774_n.jpg 


첫 시작은 광어로 끊었어.

모든 스시에는 위에 간장따위를 발라주셔서 굳이 따로 간장을 찍어 먹을 필요가 없어서 편하더라.

그냥 평범한 광어맛이었어.


17098380_810915989059459_826817293157103824_n.jpg 


그 다음에는 학꽁치가 나왔는데, 살짝 매끈하면서 씹히는 맛이 괜찮았어.


17103378_810915985726126_2571467417031687486_n.jpg 


이건 무늬 오징어라는 걸 쓴 초밥인데 위에 유자랑 소금을 올려주셨어.

오징어 냄새가 조금 나기는 했는데, 그리 심하게 나지는 않았어.

오히려 올라간 유자랑 소금이 상큼해서 오징어의 쫀득쫀득한 맛과 어우러지는 것이 참 좋더라.


16939136_810916022392789_3743200388290704100_n.jpg 


이건 피조개야.

그냥 뭐... 피조개지.

씹는 맛이 있었어.


17103252_810916029059455_1511236627416674363_n.jpg


이거는 사메가래, 상어도다리라는건데 쉐프분께서 도다리 중에서 가장 고급 도다리라고 하더라고.

근데, 난 도알못이라 뭐.. 그냥 맛있게 먹었던거 같아. 

내가 아직 미들급-하이엔드 스시를 별로 가보지 않아서 아직 즐길 줄을 모르는 건가 싶기도하고..


16266127_810916032392788_5680080606621421788_n.jpg 


그 다음은 전갱이야.

이건 소금이랑 식초에 절여졌대. 위에 올라간건 생강인데 먹으니까 간도 적당히 잘 베어있고 생강향이 꽤 괜찮더라고.


17098380_810916065726118_793345252989693906_n.jpg 


드디어 오도로. 

이건 전에 다른 곳에서 먹어봤던거랑 큰 차이를 못느껴서 뭐 괜찮구나 싶었어.

그런데 이거 다음 나온게 난 정말 너무너무 맛있더라 ㅠㅠ


16711648_810916069059451_5817699486119497907_n.jpg 


이것도 오도로인데, 그 중에서도 치모부리라고 부르는거래.

참치의 마블링이 참 이쁘지? 마치 땅에 서리가 낀 것 같지 않아? 그래서 이걸 보고 치모부리라고 부른다~라고 설명해주셨어

입에 들어가자마자 입에서 기름이 팡하고 터지더니 줄줄 녹아버리더라.

지방으로 만든 눈송이를 혀에 댄 것 같은 느낌이었어.


17022532_810916072392784_4995848808047608737_n.jpg 


이건 아카미야. 잘 기억이 안난다. 다녀온지 좀 되서..


17022529_810916119059446_410800005086893567_n.jpg 


청어야. 청어는 고등어보다 훨씬 기름이 많은데, 소금과 식초에 절여놓으니까 기름에 퐝퐝터지면서도 기름이 부담스럽지 않았어.

물론 위에 얹어진 생강도 한 몫을 한 것 같아.


17098680_810916122392779_3294566386137868973_n.jpg 


쉐프분께서 나보고 단새우를 좋아하냐고 물으시더라고

그런데 내가 단새우를 정말 좋아하거든 ㅋㅋㅋㅋ 그러니까 하나 더 얹어주시더라

와.. 먹으니까 넘 맛있었어 ㅠㅠ

이제 단새우 철이 슬슬 끝나가긴 하지만... 정말 짱짱이었어


17103369_810916125726112_5218696214820180358_n.jpg 


이건 우니 초밥이야. 우니의 달달한 맛은 언제 먹어도 최고야.

우니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좀 있던데, 뭐... 난 정말 좋더라 ㅎㅎ


17022130_810916179059440_7035669274028680780_n.jpg 


대하가 나왔는데, 대하는 크면 클수록 더 맛있는거 알지?

이건 한입에 먹어야 더 맛있는데, 한입에 넣으니까 와... 적당한 단단함에 씹으면 씹을수록 살에서 은은한 단맛이 나는게

정말 좋더라 ㅠㅠ...


16938599_810916182392773_3922159220035826047_n.jpg 


그다음에는 고등어초밥이 나왔어. 고등어 초밥은 다른 초밥들과 다르게 좀 동그랗지?

동그란 이유가 김밥마는 것처럼 초밥을 둘둘 말아 만들어서 그런거래. 그래서 봉초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네.

스시초희는 고등어 초밥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정말 맛있었는 것 같아 ㅎㅎ


17098512_810916185726106_883445634786704016_n.jpg 


마지막으로는 살짝 익힌 아나고 위에 산초잎을 얹은 초밥이 나왔어.

아나고의 고소한 맛이 나면서 산초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나는 그냥 soso 였던 것 같아.

내가 산초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가봐.


17021967_810916269059431_7401844986995051721_n.jpg 


그 다음에는 식사류로 우동이 나왔어.

크파커들이 평소에 먹던 우동과는 다르게 면이 참 얇지?

이건 이나니와 우동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면이 얇은 것이 특징이야.

우동면은 건조 시간 때문에 추운 지방으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점점 얇아진다고해.

칼국수 먹는 느낌으로 후르릅 챱챱했어.

우동 국물 캬~


16997752_810916275726097_8449364190286267430_n.jpg 


사실, 교꾸가 나오긴 했는데, 나오자마자 바로 먹어서 사진이 이것밖에 없엌ㅋㅋㅋㅋ

내가 교꾸를 진짜 좋아하거든.

정말 ㅆㅆㅆㅅㅌㅊ 교꾸였ㅆ어 촉촉하고 부드러운게 넘 좋더라.

적당한 달달한 맛이랑 ㅠㅠ

최근에 대왕카스테라 체인은 꽤 많이 생기던데 대왕교꾸집도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러면 일주일에 2번도 사러 갈텐데 말이야.


마지막으로는 팥앙금을 얹은 녹차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이거 ㄴ사진을 못찍었어.

슬슬 귀찮아지더라고..

아이스크림도 여기서 직접 만든다고 했어.

그리 달지 않은 것이 괜찮더라...







스시초희의 런치 오마카세는 정말 합리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어.

다음에 서울 올라갈 때는 스시코우지와, 스시조를 가볼까 하는데 이 두곳이 예약이 곤란하다면 

꼭 다시 가볼거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