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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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웹소설 제약영업사원 이모씨 2편

A형 백수 2018. 10. 4. 22:30
[Blind]
웹소설 [영업사원 이모씨] 1편 (제약-바이오 라운지)
https://kr.teamblind.com/s/UBOgpb1h



''잠깐 인사만하고 나올게요''
외래 진료가 안끝났지만 난 영업의 고수이기 때문에 환자 끊어지면 후딱 보고나오는 유드리가 있...
''처방전 안나왔어요 기다리세요. 그리고 외래 진료 아직 안끝났어요''
아예...
휘핑크림 선생님이 오늘 기분이 안좋으신거 같다. 일단은 작전상 후퇴를 한다. os로 이동하여 앉아 있는데 저멀리 삼일 형님이 보인다. 나는 재빨리 눈이 마주치기 전에 고개를 숙이고 콜찍는 척을 하려 했으나 날 본듯 하다...
내가 왜 피하냐고...?
''오 제일 이번 하반기 dc때 멜로시캄 올린다며?''
그렇다 겹친다
''아 예...  저는 항혈전제 올리고 싶었는데 지점장님이...''
os 회식때 알게된 행님 내 품목이랑 그동안 겹치는게 없어서 자주 교수님, 학회 정보 교환도 하고 밥도 자주 먹었으나 내가 멜로시캄 dc를 준비하면서 모든게 달라졌다.
"야 근데 나도 올려야해... 나 이거 못올리면 큰일난다 진짜 너 다음부터 나 못볼지도 몰라 다른애 올수도 있어''
형... 제 뚝배기가 먼저 깨질지도 몰라요 그런게 어디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언듯 비치는 삼일형님 핸드폰의 하윤이 도윤이 두 아이의 얼굴이 아득하다.

똑똑
''안녕하십ㄴ....''
몇년째지만 노크했을때 전화하고 계시면 너무 뻘줌하다. 진료실 앞에서 멀뚱멀뚱 서있었더니 뒤에 있던 다른 mr들이 왜 안들어가냐고 눈으로 욕을한다. 이럴땐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와 약지를 펴서 약지는 인중 엄지는 입술이 아닌 전화 모양을 보여주면 다들 눈빛이 다시 혹한기 훈련때 엄동설한의 급똥을 해결한 김병장마냥 순해진다.
똑똑똑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제일 이흑우입니다''
''아~~ 흑우씨 마침잘왔어! 일단 여기 옆에 앉아봐''
벌써 불안하다
''혹시 다음주 월요일에 약속있나? 인천공항 픽업이 있어서''
순간 마음속에는 기쁨과 절망이 반반 섞여있었다.
ns임본좌 교수님
메인과지만 헤비유져는 아니시고 대부분 경쟁사 품목을 사용하시는 교수님 이기회에 점수를 딸 수있을까 싶었지만 얼마전 회사에서 내려온 지침이 떠올랐다.
'앞으로 자사는 주 52시간 근무를 준수하며 주말 및 평일 일과시간 이후의 노무 재공을 금한다.'
그러하다...이젠 내돈쓰고 일하고 재수없으면 시키지 않은 짓 하냐고 욕까지 먹게생겼다ㅠㅠ
''교수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딱 하필 그날 예비군일정이 잡혀있네요ㅠㅠ다음에 픽업이나 라운딩 일정 있으시면 꼭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진료실을 뒤로한채 물한잔을 마시고 나니 갑자기 현자타임이 온다 오늘은 짜장면을 먹어야겠다.

우우웅 우우웅
아니 지점장님이 왜? 지점장님 전화는 항상 괜히 불안하다
''야 흑우야 미가청국장으로 와라''

그래 오늘은 청국장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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